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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제주 여행기/Section 02 걷다

033. 올레 18-1코스

by Neuls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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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le 18-1

추자도( 17.7km, 5~6시간)

 

Road

제주 올레 길을 여행하다보면 걷는다는 것이 이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제주 올레 길은 여느 관광지에선 찾을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고 짧은 시간 편안하게 감상하는 관광지를 제쳐두고, 종일 쫄쫄 굶어가며 온통 고생길로 가득한 올레 길에서 도대체 사람들은 어떤 감성에 사로잡혀 그런 공통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그러나 필자는 제주의 모든 올레 길을 소화하는 동안에도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단 한군데 추자도 올레를 걷기 전까지는 말이다. 추자도 올레는 기존의 제주도 올레와는 환경이나 생태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 흔한 현무암도 찾아보기 힘들고 토양이나, 식생도 제주도와 다른 육지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1896년까지만 해도 완도군에 편입해있던 추자도는 1910년에 와서야 제주도에 편입되었기에 지금 남아있는 언어와 풍속은 전라도 지역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이면서도 제주도 올레와 사뭇 다른 풍경들을 바라보며 각각의 올레 길을 걸을 땐 느끼지 못했던 본연의 모습을 새삼 되짚어보게 했다. 추자도는 하나의 섬이 아니다. 유인도 네 곳과 무인도 서른여덟 개가 합해진 섬 연합국이다. 작지만 층이 두터운 추자도를 걷기 위해선 정식 코스를 모두 걸을 경우 하루로는 부족하다. 상추자와 하추자의 봉우리를 반복해서 넘어가다 외곽 해안을 돌거나 마을올레를 걷게 되는데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매혹적인 풍광에 납치되어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올레꾼은 돌아올 배편을 고려해 입도 전부터 숙박여부를 결정하고 들어간다. 하루를 체류할 경우 정식 코스를 모두 돌면 된다. 그러나 당일에 돌아올 예정이라면 마지막 배가 4 30분 이므로 주요 포인트만을 공략하는 코스를 걷게 되는데 많은 구간을 생략하는 것이 아니므로 추자도 올레를 경험하는 것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Route

1 2일 코스

추자항 - 추자면사무소 - 최영장군사당(0.4km) - 봉글레산 정상(1.5km) - 순효각 입구(2.5km) - 박씨 처사각(2.7km) - 나바론절벽 정상(3.1km) - 등대전망대(3.3km) - 추자교(4.2km) - 추자교 삼거리(4.4km) - 묵리고갯마루(5.1km) - 묵리마을(6.2km) - 신양2(6.8km) - 신양항(7.7km) - 모진이 몽돌해안(8.4km) - 황경헌의 묘(9.3km) - 신대산 전망대(10.2km) - 예초리기정길(10.7km) - 예초리 포구(11.1km) - 엄바위 장승(11.6km) - 돈대산 정상(12.8km) - 묵리교차로(14km) - 담수장(14.6km) - 추자교 앞(15.4km) - 영흥쉼터(16.2km) - 추자면사무소, 추자항(17.7km)

 

당일 코스

추자항 - 추자면사무소 - 최영장군사당(0.4km) - 봉글레산 정상(1.5km) - 순효각 입구(2.5km) - 박씨 처사각(2.7km) - 나바론절벽 정상(3.1km) - 등대전망대(3.3km) - 추자교(4.2km) - 추자교 삼거리(4.4km) - 묵리고갯마루(5.1km) - 묵리마을(6.2km) - 신양2(6.8km) - 신양항(7.7km) - 모진이 몽돌해안(8.4km) - 황경헌의 묘(9.3km) - 신대산 전망대(10.2km) - 예초리기정길(10.7km) - 예초리 포구(11.1km) - 엄바위 장승(11.6km) - 돈대산 입구(12km) - 신양항에서 버스로 추자항 회귀.

 

 당일 코스에서 주의할 점은 추자항 마지막 배가 430분 이므로 반드시 신양항에 3 30분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만약 무리가 따른다면 신양항 직전의 예초리포구(버스 종점)에서 멈춘 뒤 버스를 타고 추자항으로 이동하면 된다. 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예초리포구 종점에서 3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신양항을 경유해 추자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추자항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Guide

봉글레산

상추자도 전역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추자항의 전경은 특히 멋지고 아름답다.

 

나바론 절벽

깎아지른 절벽이 오금을 저리게 하지만 뛰어난 풍경만큼은 추자도의 백미로 꼽히는 곳이다.

 

추자등대

추자도 전체 풍경을 아우르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내려와 추자교를 건너면 하추자도에 진입하게 된다.

 

추자교

추자교를 건너는 동시에 하추자도로 접어들게 된다. 기존다리의 붕괴위험이 제기되어 1995년에 길이 212m, 너비 8.6m의 새 다리가 완공되었다.

 

묵리마을

하추자도 묵리고개 아래로 옴푹 담겨있는 그림 같은 마을. 기와지붕에 채색된 울긋불긋한 색체들이 탐스러운 풍경을 전해주는 마을이다.

 

황경헌의 묘

신유박해 때 제주도로 유배를 가게 된 두 살배기 황경헌은 호송선이 추자도 예초리에 잠시 머물게 되자 어머니 정난주에 의해 극적으로 피신하게 된다. 이후 어부 오씨의 손에 자라게 된 황경헌은 계속해서 추자도에 뿌리를 내려 지금도 그의 후손들이 하추자도에 살고 있으며 오씨 후손들과는 같은 집안이라 하여 결혼하지 않는 풍습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 정난주는 이후 대정에서 관노로 살았으며 풍부한 학식과 교양에 감동한 도민들이 후에 성지를 만들어 칭송했다고 전해진다. 대정성지는 현재 올레 11코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초리 포구

추자도 올레길의 전환점이자 당일 코스를 밟는 올레꾼들의 종료지점이다. 이 작고 아담한 포구에서 걸음을 멈추거나 신양항으로 이동해 코스를 종료해도 되고, 이후 남은 여정을 마저 소화할 경우엔 추자도에서 하루를 숙박해야 한다.

 

level : 

산 넘고 바다를 건넌다는 말이 실감나는 코스다. 각오가 필요할 정도로 힘들다.

start

제주항 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해 추자도행 여객선을 탄다. 상추자항에 하선하며 곧바로 올레길이 시작된다. 올레 중간 지점인 신양항에서 끝맺을 경우 완도방면으로 섬을 벗어날 수도 있으며 제주도로 돌아올 경우엔 다시 추자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추자도 올레는 추자항외에 식당이 없으므로 간식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핑크돌핀호

(제주-추자) 9:30출항, 1시간소요, 12,500.(추자-제주는 16:30), 상추자항이용

한일카훼리

(제주-추자) 14:00출항. 2시간소요, 8,000.(추자-제주는11:00), 하추자항이용

 

Food

제인식당(대서리) 064-742-9333

오동여식당(대서리) 064-742-9086

중앙식당(대서리) 064-742-3735

 

guest house

추자도게스트하우스(대서리) 064-711-1801

어장여관(대서리) 064-742-3512

성보여관(대서리) 064-742-8881

 

콜택시 064-742-3595(추자교통) / 011-699-1232(오토랜드)

올레지기 010-4057-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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