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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 생각의 길

by Neuls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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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몇 가지 있다. 그 중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글쓰기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짬짬이 무언가를 읽으려 노력하다가 좋은 글을 보게 될 때면 나도 이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이나 SNS에 올라오던 좋은 글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한다. 시간이 될 때마다 이런저런 글들을 끄적거려보거나, 하루에 있었던 일과 생각을 적어내는 일기를 통해 연습 아닌 연습을 해보곤 한다. 하지만 맘에 들지 않는다.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어떤 글이 읽히기에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더구나 하루하루 일에 지쳐 지내다보면 이런 생각마저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다 문득 눈에 띈 책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라는 책이었다.

 

솔직히 유시민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한 때 나라의 장관을 역임하였고, 정치적 활동을 열심히 하던 사람이라는 정도. 그리고 논리적인 말을 잘하며 토론 같은 자리에서 빛을 발휘한다는 정도. 그리고 말솜씨뿐만 아니라 글 또한 잘 쓴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있었다. 그런 그가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낸다기에 끌렸던 것이다. 솔직히 시중에 출판되어 있는 글쓰기 관련 책들의 경우 미려한 문장을 만들어 내거나, 특수한 목적을 위한 글쓰기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작 글을 쓰는 데 중요한 기준과 방법 보다 군더더기가 많은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이 책에는 글을 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초적인 방법과 연습 과정까지 나름 잘 담아내고 있다. 논거를 유지하여 분명할 것. 글을 쓰는 이의 목표와 목적이 무엇인지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할 것. 복문보다는 단문을 위주로 쓰며 너무 많은 형용사의 사용을 줄일 것. 한자어나 외국어를 너무 많이 혼용하지 말 것. 우리말에 들어와 있는 일본어의 흔적을 줄일 것.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수정할 것. 좋은 글을 많이 읽어 볼 것. 마지막으로 이러한 글들을 많이 써볼 것. 여기저기 글쓰기와 관련된 정보를 찾으면서 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있었다. 그 중 복문보다 단문위주의 글이 더 깔끔하다는 것과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라는 것은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듯 보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게 된 것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과 글이 많이 지저분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과도한 외국어의 혼용과 일본식 언어의 사용이 큰 문제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문적인 글같이 보일지도 모르지만 말하고자하는 의미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읽어볼만한 책들을 추천한 부분이었다. 사회, 역사, 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좋은 글들의 추천으로 좋은 글들이 어떤 것들인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이 책이 글쓰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할 수 없다. 오히려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중요한 방법론이나 지켜야 할 것들은 다른 책을 통해 배워야 한다. 다만 이 책의 미덕은 쉽게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에 용기를 준다는 데 있다. 이런 용기로 글쓰기에 관련된 몇 가지 책들을 찾아보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추천한 이오덕 선생의 “우리말 바로쓰기”는 꼭 읽어봐야 할 도서목록으로 추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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