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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case/Socity

분노하라 / 스테판 헤셀 / 임희근 옮김 / 돌베게

by Neuls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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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제 2차 세계대전. 독일의 나치즘이라는 전체주의와 시장경제의 결합으로 세상을 뒤덮고 있을 때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들은 현실의 문제와 해결을 위해 온몸을 던져 희생하였다. 그 희생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우리나라르 점령했던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한 적개심이라 할 수 있을까? 여기 그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참여라는 실천적 행동을 당연히 옮겼던 한 사내가 있다. 바로 스테판 에셀. 과거 세계대전 당시 생명이 오고가는 촌각을 다투는 격랑 속에서 분노의 의미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당연한 것이다. 누군가 옆에서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생을 이어나가기 위해 하루하루를 긴장하며 살아야 했던 시기. 그러한 시대를 벗어나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전쟁의 승리로 이어졌다. 새로운 여명이 밝아졌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이 보편 이념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당장의 기대는 좌절로 다가왔다. 새로운 전체주의와 이념이 서로를 헐뜯었고 다시금 퇴보하는 듯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점진적인 역사의 진보를 통해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고 실제로 정치적 이념과 사상이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가 진보하고 있다는 안위속에 갖히고 있는 사이 무언가 그 사이를 갈라 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았다. 정치적인 것도 아니고 이념적인 것도 아닌 듯 보였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지금 이순간 그것을 눈앞에 목도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경제적 불평등과 이와 연결된 불합리한 모순들. 부를 가진자는 더 많은 부를 소유하게 되고, 못가진 자는 더욱더 가난의 소용돌이이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순. 경제적, 경쟁적 캐치프레이 아래 모든 사람이 의심하고 서로를 밟으려 노력해야만 존재할 수있는 사회. 지금이 바로 그러한 사회의 정점에 서 있다. 90이 넘은 노장은 예리한 눈빛과 날카로운 이성으로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 나이에 들면 조용히 있어도 되것만,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게 되었던 정신은 가만두지 않았다. 세계속에서 나오는 문제들을 자신이 할 수 있는한 노력했고 실천하였다. 유대인임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이스라엘 정책에 문제제기 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분노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힘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정치적 정당의 여와 야를 불구하고 경제적 문제의 해결과 방향제시에는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이제야 조금 자신들의 손해를 줄이기 위해(정치적 손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바탕에는 이러한 문제의 핵심을 바라보기 시작한 시민들과 국민들의 여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문제를 바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의 기대가 선다. 좀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경험과 실천이 조금씩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실천을 하기 위한 준비들이 진행중에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준비와 시작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신의 여건이 무엇인지 아직 제대로 살펴보고 있지 못하다. 아직까지 정치적 참여의 수준(물론 이러한 변화도 중요한 변화이지만)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분노하라'는 스테판 에셀은 분노를 위한 실천과 방향찾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면 자신이 무엇을 할 수있을지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분노의 제대로된 표현이라는 것. 아직 대한민국은 해결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이러한 문제들을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찾아가는 우리가 되길...

 

 

PS. 실제 책의 내용은 그리 길지 않다. 집중만 한다면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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