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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case/Science

혜성 / 칼 세이건 / 사이언스북스

by Neuls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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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과학이나 우주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다. 너무 전문적인 영역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실 생활과 그리 가깝다는 생각이 컸다. 또한 사용하는 전문용어는 쉽게 다가가기 어렵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학교때 배웠던 것 이상 알고 있는 것도 없고, 나이가 들수록 더욱 과학과 멀어졌다. 허나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라는 책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과학에 대한 생각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문 영역이지만 쉬운 말과 부드러운 문체, 때론 소설을 읽는 듯 하면서도 시를 읽는 듯한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코스모스는 지금까지 읽었던 과학관련 책들 중 으뜸을 꼽는다. 그러다 칼 세이건의 번역된 책들을 찾아보다 알게 된 혜성”. 기대하는 부분이 많았다. “코스모스의 강렬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다시 우주에 대한 기분 좋은 상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 많은 혜성들이 태양계를 지나고 있으며, 크고 작은 크기의 혜성들이 지구를 스쳐 지나간다. 현대에 들어 많은 발전으로 우리가 보지 못했던 우주의 크기와 별들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버리는 혜성들이 많다. 중력과 속도의 적절한 움직임으로 지구를 지나가며 저멀리 어두운 우주로 사라졌다가 몇 십년, 또는 몇 백년의 시간을 지나 다시 지구를 지나간다. 태양과 가까워지게 되면 혜성 특유의 성질들이 열로 인해 분출되어 빛을 띠기도 한다. 그 빛의 형상이 지구에서 관찰되면서 신비한 예언이나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였다. 때론 크지 않은 혜성들은 지구에 떨어져 큰 상처를 내기도 하여 마냥 낭만적으로만 볼 수도 없는 존재이다. 그만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혜성. 거대한 우주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지만 우주의 역사와 함께 하였고, 행성 또는 항성계와 함께 하였기에 지금도 많은 천문학자들이 관심가지고 있는 대상이다.

 

하지만 혜성은 때론 위험한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단순히 혜성이 나타날 때의 현상만이 아니라 지구와 충돌 했을 때 어떤 위험으로 다가올지 상상만해도 오싹해진다. 아직 인류가 나타나기 이전의 지구에선 몇 번의 혜성 충돌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단순히 충돌만의 문제가 아니다. 충돌 시 나타나는 문제점들로 인해 지구의 생명체들이 멸종에 가까운 죽음에 이르렀고 이후 오랫동안 지구는 추운 시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충돌로 일어난 지각운동을 비롯하여 수많은 먼지들이 하늘로 올라 태양을 가리고, 이후 꽤 오랫동안 이어진 빙하기의 시대. 이후 시간이 지나 하늘의 검은 구름이 걷히고 나서야 새로운 생명체들이 나타날 수 있었다. 그럼 지금은 안전할까. 글세 그건 모를일이다. 지금도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수많은 혜성이 지나가고 있으며, 지나간 뒤에야 아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단 하나의 혜성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심각할 수도 있다 것. 물론 이러한 상상력은 관련된 수많은 영화들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즉 지구에 생명의 물질을 가져온 존재로, 바다를 만들어 준 존재로, 경쟁자를 제거하고 우리 포유동물 조상들의 성공을 가능케 했던 매개자로, 우리 인류의 가능한 미래의 전진 기지로, 그리고 대규모의 폭발과 지구의 기후에 대한 시기적절한 암시를 주는 존재로 말이다.”

 

 

코스모스와는 다르게 약간 전문적인 요소들도 담고 있다. 혜성의 구성물질,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이론들. 하지만 풍부한 사진자료와 삽화들은 오히려 흥미를 돋우기도 하기에 별 문제 되지 않는다. 오히려 우주에 대한 생각, 그리고 지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만든다. 더 나아가 지구의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생각들도.. 아무튼 우주 또는 별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둡고 차가운 우주를 바라보는 한 인간의 시선이 이리도 따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다음에는 '창백한 푸른 점'을 읽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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