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urniture
  • Wood
  • Tool
Bookcase/Science

인류의 미래 / 미치오 카쿠 / 김영사

by Neuls 2022. 1. 23.
728x90

 

 

 

 

 

 

 

많은 사람들이 지구의 종말, 또는 비극적인 생물의 멸종을 경고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지구 온난화 이다. 현재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다. 인간이 사용하는 다앙한 시설과 산업 등의 결과로 온도상승은 가속화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으며 대표적인 생물인 북극곰의 생존이 위협 받고 있다. 이렇게 온도가 올라간다면 지구 전체가 점점 뜨거워지게 되고 오랜기간 동안 지구상에서 살던 대부분의 생물(인간을 포함하여)의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라 예상된다. 그렇기에 국제적인 논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그 실천은 요원하다.

 

다른 한 가지는 지구 바깥의 다양한 천체 또는 혜성 등의 충돌이다. 실제로 7억 5천만년 전의 지구는 지금보다 뜨거웠다. 대략 지금보다 5도 정도 높았다고 하며, 중위도의 경우 40도를 넘는 온도로 지금 적응하여 살고 있는 생물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높은 온도를 갑자기 낮추게 되는 지구적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바로 혜성 충돌이다. 생각보다 큰 혜성이었던 듯 싶다. 더구나 먼 우주에서 다양한 중력의 영향을 받으며 높아질 대로 높아진 속도로 지구에 충돌한 혜성은 그 당시 살고 있던 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단순한 땅의 요동인 지진과 쓰나미라면 신사였으리라. 엄청난 크기와 속도로 충돌한 혜성은 커다란 크레이터를 만들면서 수 많은 분진을 공기 중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지각이 요동쳤고 다양한 곳에서 화산이 분출하게 된다. 결국 지구의 대기는 두꺼운 먼지로 가득차게 되었다. 모든 생물, 특히 초식동물의 먹이가 되는 식물들은 햇빛을 받지 못해 고사하게 된다. 많은 양을 먹어야 하는 초식동물들이 쓰러졌고, 이후 육식 동물까지 전멸하게 된다. 이렇게 지구의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던 외계 혜성의 충돌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일어날 수 있다. 1년에 지구를 스쳐지나가는 혜성도 수 백가 넘는다. 바로 얼마 전 2019년 6월 25일에도 작은 혜성 하나가 지구와 상당히 근접하여 지나갔다. 그것도 달의 지구 공전 괘도 안 쪽으로 지나갔다고 하니, 자칫 중력의 변화로 진행방향이 바뀌었다면 우리는 변화하는 지구의 변화를 공포스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다양한 위험들이 존재한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폐기물들로 인한 지구오염 역시 그 중 하나이다. 상대적인 비용을 위해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과 이에 파생된 다양한 무기 역시 그 축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순간순간 위험 속에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작은 희망들이 보인다.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환경과 관련하여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끊임없이 위험을 경고하며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쟁적인 사업 구조가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 생활 속에서도 미래의 인류를 위해 또는 자신의 자손들을 위한 실천을 조금씩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지구 내부적인 다양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며, 다양한 외적인 위험이 존재한다. 언젠가는 혜성 충돌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태양에 이상이 생겨 전 지구적인 문제가 도래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금의 인류가 어떻게 손 쓸 수 없는 규모의 문제이다. 어찌보면 태양계 전체의 거대한 사건으로 생명이 존재하는 지구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 사건일 것이다. 그럼 우리는 이러한 사건이 오는 시간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종말의 시간에 조용히 뒷 동산에 올라 앉아 순간의 밝은 빛을 바라보고 인류의 끝일 맞이하게 될까? 아니다. 다행이도 인류는 7억 5천만 년 전에 멸종한 공룡과 달리 지능을 가지고 있다. 그 지능을 이용하여 생존을 위한 투쟁을 이어 온 생명체이다.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구조, 그리고 문화를 만들어 온 경험이 있다. 끊임없이 자연을 개발하였고(장점과 단점이 있었지만) 인류의 문명을 만들어 온 존재이다. 그렇기에 인류는 또 다른 시도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아니 벌써 오래 전부터 그 시작을 이어오고 있다. 바로 외계 행성, 또는 우주로의 여행이다.

 

체제의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한 경쟁이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다. 1969년 7월 20일 인류의 달 착륙을 시작으로 우주로의 여행이 이미 시작되었던 것이다. 서로를 죽이기 위한 무기였지만 지구를 넘어 우주로 나아가는 로켓을 만들었다.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저 멀리 우주에는 우리와 같은 은하와 별, 그리고 행성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에게 보이는 우주의 은하만 해도 1000억개 넘는다. 그 하나의 은하에만 하더라도 1000억 개가 넘는 항성(별)이 있으며, 이 별에는 수 많은 행성이 존재한다. 그 중에는 지구와 같이 생명이 존재할 것이라 보이는 행성이 천 개가 넘게 발견되고 있다. 일명 골디락스 존에 위치하여 생명 존재가 가능한 행성들이 말이다. 물론 너무 멀리 있다. 지금 당장 몇 억 광년을 여행해야하는 기술이 없는 지금의 인류에겐 그림이 떡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가까운 행성을 생각해보자. 대표적인 행성이 태양계에 존재하는 화성이다. 지구 중력보다 적지만 거의 비슷한 중력을 가지고 있다. 자전 속도와 공전 속도 역시 비슷하다.(물론 차이는 있다) 만약 인류가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가장 먼저 대안으로 떠오를 행성이 바로 화성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화성 대기 밀도가 낮고 산소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 대비 꽤 낮은 온도여서 인간이 살기 적당하지 않다. 만약 우리가 화성으로 이주하려 한다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우주로의 여행, 또는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를 준비하는 인류에게 필요한 것들을 상상을 넘어 현실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 “인류의 미래”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밝혀낸 신비스러운 우주의 실체는 물론이다. 그리고 그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상상해본다. 그렇다고 그 상상이 허무맹랑하지 않다. 현재 저명한 물리학자로서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가능한 것들을 하나 둘 씩 이야기한다. 실제로 지금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하며 준비하고 있는 사실들을 역동적인 상상력과 함께 풀어낸다. 그리고 그 상상력이 현실로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더러는 정말 이런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들도 있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지금껏 지구라는 작은 행성(전 우주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티끌보다 작다 할 수 있다)에서 다른 행성으로의 여행이 가능하리라 생각 하게 된다. 그리고 먼 미래에는 다른 행성에서 살고 있는 또다른 인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된다.

 

과학이란 일반인들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현대 과학의 경우 정교한 수학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낸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다양한 과학적 상상력으로 이어준다.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다. 과학적 개념의 문제 등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상대성이론이라든가 우주 여행에 필요한 공학적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상상이라는 취미로 이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인류가 오랫동안 살아남으려면 지구에 연연하지 말고 우주로 진출해야 한다. 이 점에서 나는 낙관주의자다. 향후 200년 동안 재난을 이기고 살아남는다면, 우주 전역으로 뻗어나가서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우주에 독립적인 식민지가 구축되기만 하면 안전은 보장된다.”  - 스티븐 호킹

 

 

PS. 쉽게 쓰여진 책이다. 천문학이나 우주와 관련된 기본지식이 부족해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다만 전문적인 내용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가 있으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조금 안타까운 점은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꽤 있다는 점이다.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쉬운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관련된 내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면 "코스모스"라는 책과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라는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팟캐스트 "과학과 사람들"의 초반부 방송부분들을 들으면 꽤 재밌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