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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제주 여행기/Section 02 걷다

039. 둘레 2코스

by Neuls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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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lre 2

거린사슴 - 돌오름( 5.6km, 왕복 4~5시간)

 

Road

둘레 2코스 구간은 해발 743m에 위치한 거린사슴에서 시작해 해발 1270m 높이의 돌오름을 왕복하는 숲길이다. 1100도로에서 이정표를 따라 5분가량 진행하다보면 낮은 계곡을 끼고 우측으로 2코스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와 안내문이 나타난다. 주의사항을 살핀 후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해 좌우로 펼쳐진 곶자왈 지대를 10여분 가량 걷다보면 거대한 삼나무 숲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숲이 발산하는 피톤치드를 흠뻑 마시며 0.5km 가량 거슬러 오르면 삼나무 숲이 끝나고 새로운 곶자왈 지대가 펼쳐진다. 이때부터는 제법 굵은 돌덩이들이 바닦을 점유하게 되는데 발밑을 잘 살펴가며 걸어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 1코스와 마찬가지로 둘레길을 걷다보면 많은 건천들을 만나게 된다. 건기에는 마른 계곡을 유지하다가 비가 조금이라도 내리면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는 건천들이 1코스에만 18, 2코스엔 17개 정도 소재하고 있다. 비의 양에 따라 수량이 달라지긴 하지만 폭우가 쏟아질 경우엔 1코스의 악근천은 그 유명한 엉또폭포를 만들기도 한다. 이렇듯 수시로 다가오는 건천들을 벗하며 계속해서 오르다 보면 2코스의 마스코트인 조릿대 군락을 마주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생물권 보전지역에 집단으로 서식하는 조릿대는 엽록소, 미네랄,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예로부터 다양한 약재로 쓰이는 제주특산 식물이기도 하다. 바스락거리는 조릿대의 합창을 따라 계속해서 걸음을 재촉하면 한라산 특유의 늪지와 표고버섯 단지를 연이어 만나게 된다. 산에 기대어 사는 존재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크고 작은 다양한 동식물도 함께 라는 사실을 한라산 둘레길은 몸소 증거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17번째 건천을 지나 돌오름 입구에 다다르면 실질적인 2코스의 탐방은 끝이 난다. 이쯤에서 컨디션에 따라 돌오름 정상과 하산 중 하나를 택해야 하지만, 열에 일곱의 여행자들은 돌오름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다. 석악(石岳)이라 불리는 돌오름 정상은 한라산의 위용을 가장 아름답게 담아낸 곳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유 때문에 더욱 그렇다.

 

Route

거린사슴(서귀포자연휴양림 입구) - 조릿대구간 - 표고버섯 재배지 - 돌오름입구(5.6km) - 돌오름 정상 - 거린사슴

 

level : 

 

start

제주시에서 서귀포방향으로 가는 1100도로 이용, 서귀포자연휴양림을 지나자마자 우측에 둘레길 표지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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