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urniture
  • Wood
  • Tool

Wood Working119

[목수일지] 023. 오랜만의 지그 만들기.. 오랜만에 등받이의자 지그와 템플릿을 제작했다. 보통 공방에서 만드는 가구들 중 가장 손이 많이 가고 만들기 까다롭다. 안정성과 활용도를 기본으로 디자인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복잡하여 난이도가 높아버리면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다. 사전에 전체적인 형태를 고려해야 하고 이와 관련된 지그들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공방에서 제작한 의자는 고가일 수밖에 없다. 대량으로 만드는 가구 공장의 의자와의 가격차이는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의자 문의가 들어오면 시중에서 구매하는 것을 먼저 추천하고 그래도 원한다면 몇 가지 디자인와 샘플을 바탕으로 제작에 들어간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의자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기에 우선 기본 템플릿과 .. 2022. 4. 9.
[목수일지] 022. 안전의 중요성. 인테리어 현장에선 수많은 공구들을 사용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현장을 다 알고 있다 하더라도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으며, 다양한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에 맞는 다양한 공구를 사용한다. 가장 조심해야 하는 공구라고 한다면 당연히 목재를 자르고 가공하는 테이블쏘와 마이터쏘(각도절단기)라 할 수 있다. 매년 생각보다 많은 목수들이 이 장비로 다치고 심하면 장애를 얻는 경우도 있다. 공방을 운영할 때에도 항상 조심하였고, 회원들에겐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사용을 금하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장비들 외에도 위험한 공구들이 있다. 일을 하면서 집중력을 잃거나 조금의 방심을 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중 조심해야 할 장비가 있다면 그것은 드릴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 2022. 3. 23.
[목수일지] 021. 목공책 리뷰... 이상한 취미가 있다. 읽지도 않으면서 책을 사는 취미. 언젠가는 읽게 되리라는 기대와 욕망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한 달에 한두 번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모으고 있는 책들이 발행 되었는지 살펴보고 구매하곤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가능하면 목공서적들도 함께 검색한다. 그렇게 검색하고 나면 생각보다 꽤 많은 목공서적들이 발행된다. 간단한 DIY관련 서적들부터 시작하여 조금은 깊이 있게 들어간 책들도 보게 된다. 이런 책들 중 맘에 들어가 궁금한 책들이 있으면 일단 구매하여 살펴본다. 괜찮은 책인지 도움이 되는 책인지. 처음 목공을 시작할 때에는 꽤 많이 구매했다. 누구에게 배워서 한 목공이 아니라 책과 인터넷 검색으로 알음알음 익혀왔기 때문에 정보와 관련한 내용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모은 .. 2022. 3. 18.
[목수일지] 020. 핸드폰 액정이 깨지다. 공방에서 일을 하든 인테리어 현장에서 일을 하든, 그 곳에선 수많은 일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일을 하는 것이기에 정해진 일거리와 작업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때론 부주의로 인한 사고 또는 다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장비가 망가지는 경우도 있고, 의도한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한 모든 일들이 이곳저곳에서 발생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다. 이러한 일들 중 가장 난감한 일이 무얼까? 현장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해 온 사람이라면 위에서 나열한 것 중 하나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무언가를... 하지만 얼마전 있었던 일 하나가 이러한 일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이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일이 있었다. 가구를 설치하는 작업이었다... 2022. 3. 15.
[목수일지] 019. 일을 잘 한다는 것...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하는 업무 또는 작업에 있어서 나름의 철학과 원칙을 지키며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경험이 풍부하고 일에 있어서만큼은 스스로의 자존심 역시 높은 사람들이다. 성격상 이러한 성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사람도 있지만 은근히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후자의 경우라 하더라도 일하는 모습과 결과물을 살펴보면 그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해당하는 일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함께 해야 하는 일에 있어서 잘 못하는 사람이 있다. 한 분야의 일은 잘 하지만 그 외의 일들, 예를 들어 전체적인 조화와 결과를 내야 하는 것들이나 그 과정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살피고 소통해야만 하는 일들에 있어서는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2022. 3. 4.
[목수일지] 018. 실수가 연속될 때 같이 일하는 공방에서 가구를 제작해야 할 일이 있었다. 수량도 많고 컷팅해야 하는 목재의 양도 상당히 많았다. 이렇게 많은 물량을 제작하게 되면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다. 전체적인 가구의 형태는 물론이고 소요되는 목재의 양과 부재료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야 한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면 혼란이 생기고 완성하고자 하는 가구를 제시간에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당연히 신경을 써야하고 전체적인 윤곽을 읽어 스스로의 동선과 과정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이중 특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컷팅 또는 제단이다. 만들어야 하는 가구의 목재의 양을 판단하고 순서에 맞춰 작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컷팅해야 했던 목재를 중복하거나 또는 서랍이나 문의 경우 인도어와 아웃도어 방식을(In Door & Out Do.. 2022. 3. 2.
[목수일지] 017. 사진과 목공의 공통점. 인테리어 일을 하다보면 가벽을 세우거나 목상(목재로 만드는 구조물)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기존에 있던 벽에 새로운 벽으로 덮어 깔끔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아무리 신규 건물이라 하더라도 수직이 정확하게 맞거나 요철이 없는 벽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을 위해선 사각으로 가공된 목재를 활용하여 기존의 벽을 덮기 위한 기본 작업을 진행한다. 그렇게 작업된 목상 위에 MDF나 석고패널 같은 자재로 덮는다. 그리고 그 위에 페인트 같은 도색작업이나 벽지를 바르면 깔끔한 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수직과 수평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콘크리트 벽이 곧게 세워지지 않았기에 가벽 작업을 하는 것이기에 시각적으로 안정감 있는 공간 구성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기본 작업.. 2022. 1. 11.
[목수일지] 016. 귀찮은 일을 해야 할 때... 인테리어 목수의 주된 일은 나무와 관련한 모든 작업이다. 가벽을 세우고, 가구를 만든다. 또는 공간에 필요한 구조물을 만들기도 한다. 사용되는 재료들이 다양하여 때론 철물 등이 사용될 때도 있지만 결국 나무와 관련한 작업을 귀결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그런 일만 하게 되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 타일 작업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때론 페인트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공간에 필요한 기능적인 구조물을 설치해야 할 때도 있다. 다양한 일들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어느 정도 결과물을 예측할 수도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런 작업들은 귀찮다. 일을 하면서 종종 하는 말 중 하나가 “귀찮으면 목공 못해”라는 말이다. 목공 작업에도 다양한 변수와 상황들, 그리고 꼭 해야 하는 일들이 결과물로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2022. 1. 8.
[목수일지] 015. 그냥... 그런 직업..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시간을 보니 2021년 11월 4일이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이 2022년 1월 2일이니 두 달여 동안 올리지 못했다. 벌써 한 해가 넘어가고 새로운 해가 되었다는 것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는 사실. 이렇게 바쁘다는 점이 다행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목수인 나 역시 하루하루 바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나면 그렇게 시간이 흐른 줄도 모르고 지나게 되기 때문이다. 후회를 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무심한 듯 지나쳐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들기 때문이다. 아침 해가 늦어지고 저녁의 일몰이 빨라진 계절이기에 여유 있는 아침을 보기 힘들다. 더구나 근 두 달 동안 2시간 가까이 운전해야만 도착할 수 있는 현장을.. 2022. 1. 2.
[목수일지] 014. 흥미로운 작업 목공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가구 또는 생활인테리어들을 만들 때가 있다. 일반적인 가구들 즉 식탁, 책상, 거실장 등과 달리 주문자의 특별한 요청에 따라 제작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작업의 규모, 가공의 난이도, 설치의 복잡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신경 써야 할 때가 많다. 굴곡이 많거나 몰딩처리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 전체적인 가구의 분위기와 느낌을 맞추기 위해 비율과 두께까지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 당연히 오랜 고민과 생각이 필요하고 세밀한 제작과정을 위해 다양한 공구들로 작업을 해야 한다. 특수한 장소 또는 영업환경에서 사용하는 경우 마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기본적인 마감 이외에 물이나 수분의 저항을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 마감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색의 분위기도 같이.. 2021. 11. 4.
[목수일지] 013. 오랜만의 목재상 방문.. 2019년 6월 운영하던 공방을 정리하면서 목재상과의 인연도 끊어졌었다. 한창 열심히 할 때에는 한 달에 천만 원 가까이 되는 목재를 구매하기도 하였고, 특수한 목재가 필요할 경우에는 지방을 돌아다니며 괜찮은 목재상을 알아보려 찾아다니기도 한 적이 있었다. 공방을 운영하고 가구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참 열심히 알아보고 찾아다녔던 기억이 남아있다. 일반적인 생활가구에는 비싸고 다양한 목공기계가 필요한 목재보다 가볍고 쉽게 가공이 가능한 침엽수 위주의 목재를 많이 사용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소프트우드를 사용하다 고급가구 라인을 고민하면서 하드우드도 많이 사용하였다. 애제재목쉬, 오크, 월넛 등등. 그렇게 열심히 사용하던 목재를 구하기 위해 자주 찾던 목재상이 있다. 갑작스레 공방을 정리하면서 .. 2021. 10. 25.
[목수일지] 012. 레이저 레벨기... 목공이라는 분야가 생각보다 넓다보니 관련된 장비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가구를 제작하는 공구를 비롯하여 인테리어 또는 외장목수들이 사용하는 장비들 또한 다양할 수밖에 없다. 나의 경우 필드보다 공방 또는 작은 실내에서 보조목수 형태의 일을 하다 보니 외장 또는 인테리어 목수들이 사용하는 공구들이 별로 없다.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공구들도 대부분 가구제작에 사용하는 공구들로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인테리어 일을 시작하면서 필드용 공구들이 필요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여유가 될 때마다 구매하고 있는 중이다. 그중 두어 달 전에 주문한 휴대용 레벨기가 배송되었다. 가구를 제작하거나 인테리어 작업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직과 수평이다. 바닥의 수평을 기준으로 벽체가 제대로 서야하고 몰딩, 또는 다양한 .. 2021.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