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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 Working119

[목수일지] 011. 가구배송 근 2주간 유치원 가구만 제작했다. 아니 생각해보니 거의 3주가 다 되는 듯하다. 오랜만의 작업이어서 그런지 서툴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다. 자작합판과 고무나무로 제작하다 보니 더 그런 듯. 목재가 워낙 무거우니 어쩔 수 없다. 들고 옮기는 것도 힘들고 목재를 들과 컷팅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컷팅의 경우 좁은 작업장에선 더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가능하면 정확한 재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쉽지 않았다. 역시 목공에서 중요한 손은 왼손이다. 물론 오른손도 중요하다. 힘을 주로 힘을 써야하고 중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왼손의 도움이 절실하다. 균형을 조정하고 목재의 끝선을 잡기 위해선 왼손이 사용될 수밖에 없다. 테이블 쏘에서 컷팅을 할 경우 조기대라는 곳에 목재를 잘 붙여 대.. 2021. 10. 17.
[목수일지] 010. 유치원 가구를 완성하며. 생각해보니 유치원 가구를 만든 것은 두 번째이다. 물론 내가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제작했다. 들어보니 꽤 많은 가구를 만들었다. 간단한 유아용 책상을 비롯하여 책장, 그리고 수납장까지. 때론 레드파인 같은 소프트우드로 제작했고, 때론 고무나무나 자작합판으로 제작했다. 아이들이 사용해야 하기에 모든 모서리를 둥굴게 가공하고 결오름이 생겨날 부분은 미리 처리해야 한다. 마감에도 신경써야 한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혹시 나타날 수 있는 알러지와 관련한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 생각해보니 디자인부터 최종 마감과 설치까지 꽤 많은 것을 고민해야 하는 가구가 유치원 가구인 듯 하다. 아무튼 두 번째 유치원 가구를 설치했다. 자작합판으로 제작했다. 상단부는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이 있는 선반 형태로, .. 2021. 9. 30.
[목수일지] 009. 충전 원형 샌딩기 구매. 두 번째 공구를 구매했다. 목공을 하다보면 반드시 필요한 공구중 하나인 샌딩기. 공방을 운영할 때만 하더라도 4개 정도의 샌딩기를 사용했다. 소프트우드와 초벌 샌딩에 사용했던 5인치 샌딩기, 광을 내거나 마감용 또는 하드우드용으로 사용하던 6인치 샌딩기 등. 목재 표면을 정리하거나 마감을 하기 위한 작업으로 꼭 필요한 공구다. 지금도 유선 즉 전원선이 달린 샌딩기도 있지만 인테리어 작업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구매했다. 물론 궁금한 부분도 있었다. 다행히 충전 드릴을 사용하다보니 여유의 배터리가 있었기에 베어본 형태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물건이 도착하고 박스를 여는 것은 항상 기분 좋게 한다. 상상하고 기대하던 제품의 박스를 열 때의 기분. 물론 다른 아이템으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2021. 9. 22.
[목수일지] 008. 오랜만의 가구재단. 인테리어 일을 한다지만 가구제작도 같이 하고 있다. 업계의 특성상 가구는 인테리어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나같은 가구쟁이들은 그런 구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가구와 이테리어가 함께 고려될 수는 있지만 동일시하거나 하위개념으로 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 그러한 자존심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가구를 제작할 때에는 나의 원칙을 적용하거나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인테리어가구의 경우 타카나 간단한 공구로만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소비자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외형에만 신경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작과정과 그 과정에서 가구목수들의 제작방식과 과정은 많이 다르다. 아무튼 오랜만에 가구제작을 하게 되었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빵집에서 사용할 진열대와 하부장을 만드는 작.. 2021. 9. 14.
[목수일지] 007. 자동거리 측정기 구매... 인테리어 작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예전 공방을 운영하면서 사용하던 공구들을 처분한 것이었다. 공방을 10년 동안 운영했기에 꽤 많은 공구들이 있었고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공구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타카 같은 공구들은 지금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중요한 개인 공구 중 하나이다. 큰 못을 박는 타정기 외에 대부분의 타카를 가지고 있었는데 모두 처분했다. 아는 지인이었기에 저렴하게 넘겼고 당분간 손도 안 댈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이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가지고 있었다면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별 부담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모두 새롭게 구매해야 하다보니 꽤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현장에서 필요한 개인 공구들도 늘어났기에 필요한 것들도 많다. 충전 공구.. 2021. 9. 9.
[목수일지] 006. 2주간의 프로젝트 종료. 벌써 네 번째 프로젝트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거친 프로젝트는 처음이었다. 현장 작업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만 결합하거나 중간에 다른 일정으로 전 과정을 함께 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프로젝트는 해야 할 일들이 많았고 손이가는 것들도 많았기에 처음부터 마지막 마감까지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 빈 공간에 공간을 만드는 작업. 작은 강당을 만드는 작업이었지만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많았다. 공간을 만들기 위해 샌드위치 판넬로 구조를 만들어야 하고, 천장을 만들기 위해 트러스트를 짜야 했다. 강당의 특성상 시끄러운 소리를 줄이기 위해 방음처리와 흡음 작업을 해야했고 전체 분위기와 요구사항에 맞춰 자잔한 일들도 함께 진행되었다. 물론 이런 작업은 오히려 편한 부분도 있다. 비.. 2021. 9. 8.
[목수일지] 005. 손과 발 맞추기.. 이 일을 시작한지 벌써 4주차가 넘어섰다.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과 지금 일하는 팀의 성격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일하는 방식과 다른 사람의 일하는 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 각자의 경험이 있을 테고, 체력, 과정을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더구나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일하는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조심하려 노력했다. 나의 의견과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듣고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미 이 팀의 성격이 정해져 있을 것이고 나중에 들어 온 내가 그것을 함부로 바꾸려 하는 것은 팀웍을 해치는 일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열심히 하려 노력하는 팀원이 있다. 센스 또는 눈치 있게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2021. 8. 30.
[목수일지] 004. 전동공구 전성시대. 오랫동안 가구공방을 운영하였지만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인테리어관련 일을 했었다. 전문적인 일이라기보다 배우면서 아르바이트처럼 일을 했었다. 거의 노가다와 가까웠고 곁눈질로 때론 보조 업무를 하면서 눈과 몸으로 익혔던 기억이 있다. 당연히 다양한 공구들을 사용했다. 드릴이나 타카, 수평자 같은 기본적인 공구는 물론 인테리어에 필요한 공구들을 사용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무선이나 충전 공구는 없었다. 대부분 전선으로 이어져 있어서 항상 릴선이나 길게 만든 콘센트를 지니고 다녀야 했다. 그래서 절단 작업이나 보강 작업을 할 때면 사전 준비를 해야 했고 안전한 작업을 위한 준비가 항상 필요했다. 그 후 무선 전동공구들이 나오기는 했으나 드릴 같은 기본 공구들만 해당 되었다. 하지만 구현할 수 있는 .. 2021. 8. 27.
[목수일지] 003. 아무리 조심해도 다칠 수 있다... 수공구를 사용하든 전동공구를 사용하든, 또는 목공기계를 사용하더라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역시 안전이다. 장비나 공구에 대해 아무리 잘 알고, 잘 다룬다 하더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부주의 또는 조금의 오차로도 심각한 부상에 이를 수 있다. 오랜만의 작업에서 간단한 부주의로 손가락을 살짝 다쳤다. 물론 큰 부상은 아니지만 사용하던 타카라는 장비의 못이 손가락 끝을 관통했고 생활하는데, 작업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생각해보니 왼쪽 검지손가락은 꽤 많이 다쳤던 것 같다. 낫으로도 크게 베인 적도 있고, 목공용 조각칼로도 베였다. 한 번은 큰 가구를 나르다 넘어지는 것을 막는다며 손을 닿았다가 찧으며 한 달 동안 붕대를 풀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내가 조심한다고 다.. 2021. 8. 24.
[목수일지] 002. 인테리어 목수와 가구 목수의 차이.. 지난 주 월요일부터 시작한 인테리어 목수일이 벌써 두 주가 지나갔다.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근 2년간 쉬었던 탓인지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근력은 물론 체력까지 떨어져 있었기에 더욱 힘들었던 게 사실. 처음 일주일, 특히 4일 차는 정말 힘들었다. 온 몸이 아프고 오후에 들어선 더위까지 한몫하여 바닥까지 쳤으니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그래도 사람의 체력은 계속 움직이면 다시 올라온다. 아픈 것은 아픈 것이고 해야 할 일이 있기에 끊임없이 움직이다보면 떨어졌던 체력과 근력이 어느 순간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프던 근육은 나아지고 조금씩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물론 아직 많이 모자르기에 대략 1~2달은 걸릴 거라 예상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이 있다. 바.. 2021. 8. 21.
[목수일지] 001. 다시 인테리어 목공을 시작하다. 갑작스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얼할까 고민하다 후배가 운영하고 있는 인테리어 사무실에 일을 도와주기로 했다. 한 달 내내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제로 일을 할까 고민하다 일손이 부족하다기에 당분간 도와주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한 달 풀타임으로 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 도와주는 방식으로 하고 나만의 시간도 확보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여 다시 공구를 손에 잡은 것이다. 거의 이 년만에 잡은 공구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어색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시작한지 이제 막 이 주 차를 넘어서고 있기에 온몸이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하루종일 땀을 흘리고 일하는 느낌은 항상 그렇듯 기분 좋게 만든다. 또한 잡다한 생각보다 정해진 일과 결과가 명확한 일을 하는 것의 장점을 잘 알고 있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2021. 8. 19.
[목공] 013. 지그 만들기 요즘 의자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같이 작업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지그(JIG) 제작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그는 동일한 모양이나 특수한 모양으로 목재를 가공할 때 반드시 있어야 하는 도구다. 원형으로 모양을 내거나 곡선을 만들 때, 또는 사선으로 목재를 가공해야 할 때 필요하다. 의자의 경우 등받이 부분이나 다리 부분을 가공해야 할 때 필요하다. 당연히 요즘 가장 중요하게 시간을 들여 가공하는 녀석이 바로 지그다. 이 지그를 만들려면 먼저 정확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이 디자인을 바탕으로 그 모양 그래도 여분의 목재에 하나하나 정확하게 그리고 만들고자 하는 가구의 형태, 여기선 의자 다리의 측면을 동일하게 가공한다. 그리고 가공된 다리로 지그로 사용될 목재에다가 다시 표시하고 가능한 한 정확하게 가공해.. 2020.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