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case164 얼음과 불의 노래 / J.R.R.Martin / 은행나무 어렸을 적 판타지 소설들을 좋아 했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환상의 일들과 이야기들. 기괴하지만 멋진 괴물들이 등장하며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가상의 동물들... 그리고 그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선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혼자만의 상상 속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더 나아가 내가 그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상상을 하며 멋진 세계를 꿈꿔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상상은 조금씩 줄어 들었으며 언젠가부터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던 까마득한 옛일로만 기억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즐겨보던 미국 드라마 광고를 보다 "왕자의 게임"이라는 드라마와 접하게 된다. 분명 가상의 세계에서 가상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판타지. 하지만 처음 생각했던 환상의 이야기는.. 2022. 1. 26. 허수아비 춤 / 조정래 / 문학의 문학 Intro 올해 자본주의의 속성과 정치권력과의 연결을 여실히 보여주었던 '자이언트'라는 드라마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신자유시대의 표본을 걷고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나타나는 경제적 불균형과 그 결과물인 빈곤의 문제를 고민했던 것일까. 갑작스럽게 경제적 민주화라는 화두를 들고나선 조정래씨의 소설 허수아비춤은 나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 빈곤이라는 문제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이런 소설이 나왔다는 것이 반갑기도 하였고, 그동안 대한민국의 정치적 민주화를 뚝심있게 글로서 지켜왔던 그에게 경제적 민주화라는 단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Process 경제계의 1, 2위를 다투는 태봉그룹과 일광그룹. 사업의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뒤질 것 없는 일광그룹은 태봉그룹과 달.. 2022. 1. 26. 더 로드 / 코맥 매카시 / 문학동네 솔직히 많은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보통 영화로 제작되는 작품의 경우 영화보다 훨씬 좋은 경우가 많았기에 기대를 하고는 있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음울하게 변한 세상. 모든 것이 불타버리고 남은 것은 타고남은 재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도 변해 있었다. 생산이 멈추고 필요한 물자들이 모자른 시점이 되자 사람들은 서로를 음식으로 삼았다. 결국 한쪽에서는 목숨을 위해 쫓고 다른 한쪽에서는 목숨을 위해 도망치는 아이러니한 세상이 되었다. 이런 혼란중에 살아남은 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 그들이 따뜻한 남쪽으로 가는 여정의 이야기. 절망적인 세상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너무나 음울하고 차갑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도 살아남기 위해서인지 차갑고 우울하다. 더구나 곧 죽음을 앞둔 .. 2022. 1. 26. 강철군화 / 잭 런던 / 궁리 자본주의 시대... 돈, 자본을 가장 우선시하는 시대. 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돈을 가진 다수가 돈을 가지지 못한 다수를 억압할 수 있는 시대. 이것이 자본주의 시대의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노력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순진한 것 같은 비열한 정의로 정리하기도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개인의 이익을 위한 자본주의의 핵심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살펴보면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오히려 내 스스로가 그러한 상황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이러한 모습이 약100년전 잭 런던에 의해서 묘사되고 있었다. 한 개인이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노동자라는 미명하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산의 .. 2022. 1. 26. 눈 뜬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 해냄 눈 뜬 자들의 도시...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었던 도시... 그리고 그 도시가 4년후 선거를 진행한다. 하지만 투표결과 특이한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것은 바로 백지투표. 찬반의 투표가 일부있었지만 대부분의 투표용지가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백지투표였다. 과연 무슨 일이 벌여졌던 것일까. 이러한 결과에 권력은 재투표를 진행하지만 처음과 같이 백지투표가 난무하게된다. 이에 당황한 권력은 조사에 들어가고 결국 계엄령과 도시를 고립시키기까지 하는데... 아마도 올해 읽었던 최고의 책중에 하나일 것 같다. 물론 그 전에 눈 먼 자들의 도시를 읽어봤지만 그것보다도 더 큰 즐거움을 준 책이었다. 특히 작가 특유의 현실비판과 해학은 과히 압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전작과 같이 사회속에서의 개개인의 힘과 .. 2022. 1. 26.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 해냄 눈 먼 자들의 도시...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순간순간이 아쉬운 도시 속의 삶속에서 어느날 신호등 앞에서 한 차량이 멈춰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파란불로 바뀌어도 움직이지 않자 뒤에선 차들이 급하다는 듯이 경적을 울려댄다. 하지만 자동차의 주인은 갑자기 세상이 하얗게 변하여 어리둥절하고 있다가 자신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당황한다... 그리고 얼마후 도시의 모든 사람들의 눈이 하얗게 멀고 모든 도시의 시스템이 멈춘다. 하지만 그 속에서 단 한사람의 여인만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데... 제목이 특이했다. 하지만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이 별로 탐탁치 않았다. 지금껏 노벨상을 받은 책들중에 별감흥을 준적이 별로 없기도 하거니와 노벨상의 특징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하기도 하고 영화로도.. 2022. 1. 26. 개밥바리가 별 / 황석영 / 문학동네 누구나 한번쯤은 방황을 한다... 삶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이러한 고민들이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부딪치게되면 방황을 할 수 밖에 없다... 방황이 다가오는 시간, 장소는 따로 없다... 일찍 올 수도 있고, 늦게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모습이 보이지 않을 뿐이지 모두가 경험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격정적으로 경험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된다... 오래전 내가 겪었던 그 방황과 고민을 다시 만나게 되어 일단의 불편함과 일면의 다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음을... 이제... 다시 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2022. 1. 26. 병신 같지만 멋지게 / 저스틴 핼펀 / 웅진지식하우스 오랜만에... 아니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질펀한 욕의 향연을 맛보았다. 핵의학이라는 잘이해되지는 않지만 고도의 지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핼펀가의 아버지는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요목조목 풀어내기 보다는 질펀한 욕으로 내지른다. 더구나 자신의 자식들에게. 어찌보면 사랑을 받고 자라야만 할 것 같은 아이들에게 상스러운 욕이 가당치도 않을 것 같지만 그는 그렇게 내지른다. 속이 않좋은 아들에게 '병신'이라는 단어를 너무나 쉽게 내뱉고, 우물쭈물하는 녀석에게도 바보같다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풀이 죽어 있는 아들에게 위로는 커녕 질펀한 욕으로 당황하게 하는 그의 모습은 당황스럽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그의 욕속에서 들어나는 문장을 곱씹어보기 시작하면, 그의 욕은 단순히 아들에게 하는 욕.. 2022. 1. 25. 동물농장 / 조지 오웰 / 민음사 점점 무더워지는 여름... 무거운 책으로 씨름하기보다 조금 가볍고 쉬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에 선택했던 소설... 익히 조지 오웰의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정작 그의 책을 보진 못하던참에 한번 읽어보리라 주문한 "동물농장"... 책의 이야기는 가볍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은 책... 스스로 사회주의자라 주장하지만 정작 현실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을 비판한 사람... 결국 대중의 권력을 착취하여 다시 타락하는 존재(국가)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독보이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우리의 권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하지만... 단순한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읽기보다는 권력의 개인화를 통해 나타나는 풍자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권력은 부패할 수 밖에 없.. 2022. 1. 25. 파리대왕 / 윌리엄 골딩 / 민음사 어렸을적 충격적인 영상으로 보았던 기억이 있다.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그 내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났지만 꼭 한번 책으로 읽고 싶었다. 인간은 성향은 날때부터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 이러한 논란은 철학, 도덕, 종교, 사회 전반을 흔들며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진행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유전자 속에 이러한 성향이 담겨져 있다는 논란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허나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란 너무나 어렵고, 두려운 내용으로 생각된다. "파리대왕"에서는 무인도에 갇힌 12살까지의 어린아이들이 생존하기위한 과정과 방식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다. 권력화의 과정 속에서의 미묘한 갈등, 생존이라는 미명하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야하는 어려움, 이 속에서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기 보다는 힘을 .. 2022. 1. 25. 1984 / 조지 오웰 / 민음사 1984년... 일당 독제의 시대로 모든 것을 감시하는 사회이다. 직장, 거리, 더나아가 개인의 사생활인 집까지 감시하는 사회. 또한 독제의 상황을 유지하기위해 벌어지는 전반적인 조작... 과연 이런 상황에서의 한 개인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야기 속에선 소심한 개인이 소심한 반란을 시작하여 거대한 반란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그 반란 또한... 일당 독제의 시대에 대한 소설의 이야기로만 바라보기에는 그 평가가 너무 낮을 것 같다. 오히려 현재의 시대로 반영하여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리라. 거리엔 질서유지라는 명목으로 감시카메라가 늘어가고 있고, 인터넷 상의 검열을 시도하고 있다. 내가 사용한 카드는 나의 생활패턴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했는지 다른 사람,특히 기업들에.. 2022. 1. 25. 모모 / 미하일엔데 / 비룡소 천진난만한 아이 모모. 그에게 세상은 참으로 신기하고 재밌는 세상이다. 그의 친구들과 재밌는 생활을 하던 중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즉 시간을 팔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긴것...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모모는 회색신사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쫒고 쫒기는 상황에 빠지는데... 결국 밝혀지는 회색신사들의 정체... 현대인의 생활을 너무나 직설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비관적으로만 묘사하지 않고 모모라는 인물로 즐겁게 풀어낸 소설이다. 특히 시간이라는 소재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면서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 어린아이와 어른이 같이 읽어도 쉽게 이해가 되는 소설이다. 꼭 한번 읽어볼만한 소설이라 생각된다... 2022. 1. 25. 이전 1 ··· 4 5 6 7 8 9 10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