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05 황금 물고기 / 르 클레지오 / 문학동네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는 작은 부족에 살고 있는 작은 소녀.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날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외딴집에 살게된다. 납치의 후유증으로 한쪽 귀를 잃고 자신의 집은 어디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잊어버린채 어떤 여인의 집에서 그 여인이 지어준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아직 세상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모르는 그녀 '라일라'는 지금 자신을 보호해주는 주인 여자에게 의지하여 하루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금새 그 집을 떠나게 만든다. 그리고 시작되는 고난의 연속. 가녀린 흑인 소녀가 감내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일들이 그녀 앞에 놓여 있었다. 불분명한 국적으로 인해 하루도 편하게 쉬지 못하고, 조금이나마 좋은 사.. 2022. 1. 26. 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 아이필드 1968년 미국은 저 멀리 아시아의 작은 땅 베트남에서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허우적대고 있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전면적으로 참여한 세번째 전쟁으로 여러가지 정치적, 외교적 이유로 승리해야만 하는 전쟁이었다. 하지만 오랜동안 자국의 전쟁보다 해외 전쟁으로 상처를 입어온 미국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었다. 특히 2차 대전 이후 베트남 전쟁까지 이어지는 참상의 실상을 보아온 사람들의 반대 운동은 더욱 힘을 얻게 된다. 이러한 와중에 커트 보네거트라는 반전주의자가 써내려간 소설 한 권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바로 "제5도살장"이라는 소설이다. 미국의 작은 도시의 소시민이었던 주인공 빌리 필그림. 하지만 2차대전으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문득 독일군의 포로가 되고 이후 최악의 폭격이었다는 .. 2022. 1. 26. 한밤의 아이들 2 / 살만 루슈디 / 문학동네 드디어 비유와 환상과 역사의 혼돈 속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아니, 아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에 즐거워하고 있다. 그것이 한밤의 아이들을 통해 얻은 나의 감동이자 안식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한밤의 아이들 1권을 읽으면서 그 혼란의 법칙과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 아니 환상의 법칙이라 해야 함이 옳을 듯 하다 - 헤매었다면, 그동안 간신히 적응한 이야기들과 그 흐름을 놓지 않고 이어지는 2권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그 형태가 드라나기 시작했다. 왜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하여 이제 막 32살을 맞이하고 있는 살림 시나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지를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역사와 인도의 역사가 버무려져야 하는지의 이야기.. 2022. 1. 26. 한밤의 아이들 1 / 살만 루슈디 / 문학동네 오랜만에 읽어보는 소설. 쉬는 기간동안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 시사인에서 추천하는 책묶음에서 '한밤의 아이들'이라는 소설의 서평을 보게 되었다. 흠... 오랜만에 소설한번 읽어보자라는 생각에 그동안 보고자했던 책들과 함께 주문하게된다. 그리고 도착한 책들을 보면서 깔끔하게 디자인된 표지를 보면서 일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한밤의 아이들 1권. 처음 450여 페이지가 되는 정도의 분량으로 2권으로 되어있었지만 소설이라 금방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10장 정도 읽고 혼란에 빠졌다. 아주 오래된 인도의 역사 중 살림 시나이의 가족사와 함께 하는 이야기들. 특히 인도의 독립과 함께 태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오래전 할아버지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 .. 2022. 1. 26. 얼음과 불의 노래 / J.R.R.Martin / 은행나무 어렸을 적 판타지 소설들을 좋아 했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환상의 일들과 이야기들. 기괴하지만 멋진 괴물들이 등장하며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가상의 동물들... 그리고 그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선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혼자만의 상상 속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더 나아가 내가 그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상상을 하며 멋진 세계를 꿈꿔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상상은 조금씩 줄어 들었으며 언젠가부터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던 까마득한 옛일로만 기억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즐겨보던 미국 드라마 광고를 보다 "왕자의 게임"이라는 드라마와 접하게 된다. 분명 가상의 세계에서 가상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판타지. 하지만 처음 생각했던 환상의 이야기는.. 2022. 1. 26. 허수아비 춤 / 조정래 / 문학의 문학 Intro 올해 자본주의의 속성과 정치권력과의 연결을 여실히 보여주었던 '자이언트'라는 드라마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신자유시대의 표본을 걷고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나타나는 경제적 불균형과 그 결과물인 빈곤의 문제를 고민했던 것일까. 갑작스럽게 경제적 민주화라는 화두를 들고나선 조정래씨의 소설 허수아비춤은 나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 빈곤이라는 문제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이런 소설이 나왔다는 것이 반갑기도 하였고, 그동안 대한민국의 정치적 민주화를 뚝심있게 글로서 지켜왔던 그에게 경제적 민주화라는 단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Process 경제계의 1, 2위를 다투는 태봉그룹과 일광그룹. 사업의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뒤질 것 없는 일광그룹은 태봉그룹과 달.. 2022. 1. 26. 더 로드 / 코맥 매카시 / 문학동네 솔직히 많은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보통 영화로 제작되는 작품의 경우 영화보다 훨씬 좋은 경우가 많았기에 기대를 하고는 있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음울하게 변한 세상. 모든 것이 불타버리고 남은 것은 타고남은 재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도 변해 있었다. 생산이 멈추고 필요한 물자들이 모자른 시점이 되자 사람들은 서로를 음식으로 삼았다. 결국 한쪽에서는 목숨을 위해 쫓고 다른 한쪽에서는 목숨을 위해 도망치는 아이러니한 세상이 되었다. 이런 혼란중에 살아남은 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 그들이 따뜻한 남쪽으로 가는 여정의 이야기. 절망적인 세상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너무나 음울하고 차갑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도 살아남기 위해서인지 차갑고 우울하다. 더구나 곧 죽음을 앞둔 .. 2022. 1. 26. 강철군화 / 잭 런던 / 궁리 자본주의 시대... 돈, 자본을 가장 우선시하는 시대. 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돈을 가진 다수가 돈을 가지지 못한 다수를 억압할 수 있는 시대. 이것이 자본주의 시대의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노력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순진한 것 같은 비열한 정의로 정리하기도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개인의 이익을 위한 자본주의의 핵심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살펴보면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오히려 내 스스로가 그러한 상황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이러한 모습이 약100년전 잭 런던에 의해서 묘사되고 있었다. 한 개인이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노동자라는 미명하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산의 .. 2022. 1. 26. 눈 뜬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 해냄 눈 뜬 자들의 도시...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었던 도시... 그리고 그 도시가 4년후 선거를 진행한다. 하지만 투표결과 특이한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것은 바로 백지투표. 찬반의 투표가 일부있었지만 대부분의 투표용지가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백지투표였다. 과연 무슨 일이 벌여졌던 것일까. 이러한 결과에 권력은 재투표를 진행하지만 처음과 같이 백지투표가 난무하게된다. 이에 당황한 권력은 조사에 들어가고 결국 계엄령과 도시를 고립시키기까지 하는데... 아마도 올해 읽었던 최고의 책중에 하나일 것 같다. 물론 그 전에 눈 먼 자들의 도시를 읽어봤지만 그것보다도 더 큰 즐거움을 준 책이었다. 특히 작가 특유의 현실비판과 해학은 과히 압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전작과 같이 사회속에서의 개개인의 힘과 .. 2022. 1. 26.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 해냄 눈 먼 자들의 도시...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순간순간이 아쉬운 도시 속의 삶속에서 어느날 신호등 앞에서 한 차량이 멈춰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파란불로 바뀌어도 움직이지 않자 뒤에선 차들이 급하다는 듯이 경적을 울려댄다. 하지만 자동차의 주인은 갑자기 세상이 하얗게 변하여 어리둥절하고 있다가 자신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당황한다... 그리고 얼마후 도시의 모든 사람들의 눈이 하얗게 멀고 모든 도시의 시스템이 멈춘다. 하지만 그 속에서 단 한사람의 여인만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데... 제목이 특이했다. 하지만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이 별로 탐탁치 않았다. 지금껏 노벨상을 받은 책들중에 별감흥을 준적이 별로 없기도 하거니와 노벨상의 특징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하기도 하고 영화로도.. 2022. 1. 26. 개밥바리가 별 / 황석영 / 문학동네 누구나 한번쯤은 방황을 한다... 삶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이러한 고민들이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부딪치게되면 방황을 할 수 밖에 없다... 방황이 다가오는 시간, 장소는 따로 없다... 일찍 올 수도 있고, 늦게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모습이 보이지 않을 뿐이지 모두가 경험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격정적으로 경험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된다... 오래전 내가 겪었던 그 방황과 고민을 다시 만나게 되어 일단의 불편함과 일면의 다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음을... 이제... 다시 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2022. 1. 26. 병신 같지만 멋지게 / 저스틴 핼펀 / 웅진지식하우스 오랜만에... 아니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질펀한 욕의 향연을 맛보았다. 핵의학이라는 잘이해되지는 않지만 고도의 지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핼펀가의 아버지는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요목조목 풀어내기 보다는 질펀한 욕으로 내지른다. 더구나 자신의 자식들에게. 어찌보면 사랑을 받고 자라야만 할 것 같은 아이들에게 상스러운 욕이 가당치도 않을 것 같지만 그는 그렇게 내지른다. 속이 않좋은 아들에게 '병신'이라는 단어를 너무나 쉽게 내뱉고, 우물쭈물하는 녀석에게도 바보같다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풀이 죽어 있는 아들에게 위로는 커녕 질펀한 욕으로 당황하게 하는 그의 모습은 당황스럽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그의 욕속에서 들어나는 문장을 곱씹어보기 시작하면, 그의 욕은 단순히 아들에게 하는 욕.. 2022. 1. 2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