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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여행42

016. 올레 5코스 olle 5 남원포구~쇠소깍(총 14.7km, 4~5시간) Road 세한지우(歲寒之友)라는 말이 있다. 대부분의 식물이 지고난 후에도 푸른 잎에 꽃을 피워 벗이 되어준다는 동백꽃에서 기인한 말이다. 올레 5코스에는 동백꽃 군락지를 비롯해 종려나무 숲, 쇠소깍, 쪽빛 바다 등 일 년 내내 푸른빛을 버리지 않는 세한지우가 즐비한 곳이다. 때문에 전체 올레 코스 중 인기가 제일 많은 코스이기도 하다. 아스라이 멀어지는 성산 일출봉을 뒤로하고 남원 포구를 시작해 그림 같은 해안을 걷다보면 제주비경의 으뜸으로 꼽히는 큰엉 경승지를 만나게 된다. 큰엉 경승지는 일출 특급 포인트로도 널리 각광 받고 있어 많은 올레꾼들은 먼저 일출을 감상한 다음 올레길을 시작할 정도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풍경들로 가득한 5코스.. 2022. 12. 7.
015. 올레 4코스 olle 4 표선 당케포구~남원포구(총 22.9km, 6~7시간) Road 길다. 길어도 하영(많이) 길고, 엄블랑호게(엄청나게) 길다. 걷고 또 걸어도 길 뿐이더라는 올레꾼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 곳이 올레 4코스다. 자그마치 22.9km에 이르는 전체 코스는 절반이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고, 나머지 절반은 오름과 평지를 오르내리는 중산간 길로 이루어져 있다. 제주 전통 뗏목인 테우가 놓여있는 표선을 시작으로 기나긴 해안길이 펼쳐진다. 해안을 점령한 현무암 덩어리들은 그림처럼 올레 길을 포장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위험 요소가 되기도 했다. 군화를 준비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볍고 튼튼한 워킹화를 신고서 폴짝폴짝 잘도 걸어 다니고 있었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배경이 된 등대를 지나.. 2022. 12. 7.
014. 올레 3코스 olle 3 온평포구~당케포구(총22.7km, 6~7시간) Road 사람이 보행의 기술을 터득하는 시기는 첫돌 즈음이 아니라 아버지를 통해 어머니에게 건너가는 순간부터 자신만의 영토인 자궁 안에서 이미 다리를 사용해 걷기를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보행이란 몸을 성장 시키는 동시에 뇌를 발전시켜 인간 본연의 존재를 깨닫게 하는 순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온평포구에서 당케포구까지 장장 22.7km를 걸어야하는 올레 3코스는 그런 보행 기술을 터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깊은 자아성찰을 가능하게 만드는 최적의 코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무진장한 거리를 걸으며 지적인 사유를 넓히고, 이를 다시 성찰의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올레 3코스이니 말이다. 그래서 일까? 예부터 난산리 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에 .. 2022. 12. 4.
012. 올레 1-1 코스 olle 1-1 우도(총 15.9km, 4~5시간) Road 느림의 미학을 온몸으로 체득하며 바람이 되고, 나무가 되고, 산과 들, 바다가 될 수 있는 길 놀음이 바로 우도 올레다. 소 한마리가 납작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어 우도로 불리는 이곳은 작지만 단단한 구성미를 지닌 특별한 코스다. 조선조 숙종 23년(1679)에 목장이 설치되면서 소수의 사람들이 왕래를 시작한 이 섬은 헌종 9년(1843)에 본격적으로 백성들이 이주해와 유인도의 운명을 걷게 된다. 아무리 불모지라해도 바지런한 농어민들의 손길만 닿으면 땅은 건강해지고, 마을은 융성해지니 참으로 인간의 문명이란 신비롭기 그지없는 일이다. 우도는 현재 5.9㎢ 면적에 2000여 명의 인구가 모여살고 있으며, 섬 전반에 걸쳐 기하학적 무늬의 검은 돌담.. 2022. 11. 29.
011. 올레 1코스 olle 1 코스 시흥초등학교 ~ 광치기해변(총 15km, 4~5시간) Road 한반도 걷기여행의 답사 1번지 제주도 올레길. 정규 21개 코스, 섬 5개 코스, 총 26개 구간으로 구성된 제주올레 코스의 No1. 모든 길의 모태이며, 가장 아름답고,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길. 이런 수식들은 모두 올레 1코스에 헌정된 말들이다. 물론 이후에 완성된 길 중에서 1코스의 경관을 뛰어넘는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구성면에서 더 알찬 모습을 보이는 올레도 많다. 하지만 원형의 길이 가진 상징성과 대한민국 걷기여행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사실 만으로도 다른 코스들이 따라오지 못할 아우라는 충분하다. 매혹적인 오름 무리와 빼어난 해안풍경을 거느린 1코스는 오름과 바다를 잇는‘오름-바당올레’다. 시흥초등학교를 .. 2022. 11. 27.
010. Olle 올레길 Olle 그 참을 수 없는 열망에 대한 26가지 보고서 사실 올레라는 명칭은 바람이 만들어 냈다. 망망대해에 납작 엎드린 섬은 유독 많은 바람을 소유하고 있던 탓에 내륙 곳곳을 휘젓는 해풍은 여간 성가신 문제가 아니었다. 바람을 막아낼 아무런 보호막이 없던 제주 사람들은 지천에 널려있는 돌을 이용해 마을 외곽부터 집 앞 골목에 이르기까지 높낮이 담을 쌓기 시작했는데 올레길은 바로 큰길에서 집 앞 대문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이었다. 제주의 드센 바람은 실로 어마어마한 풍량을 자랑했는데 전후좌우 가리지 않고 사방으로 불어왔기에 돌담의 입구로 들이치는 바람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다. 때문에 마을 입구로부터 집 앞까지 주변에 널려있는 많은 현무암을 이용해 돌담을 쌓아온 것이었고 일부러 구부지게 만.. 2022. 11. 27.
009. 버스타고 제주여행 하기 버스여행 마니아를 위한 특별 배려 ▶ 버스타고 제주여행 하기 주머니 사정이 녹녹치 않거나 효율적인 경비를 위한 여행을 하고자 할 때 제주도 버스 여행은 상당한 재미를 안겨준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제주를 여행하는 유일한 방법은 승용차 렌트와 버스가 대부분이었다. 저가 항공의 등장과 올레 길의 폭발적인 관심이 렌트 업계를 세분화 시킨 후로는 버스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여행자들에겐 버스 여행이 매력적인 수단임에는 틀림없다. 현재 제주도에는 주요 올레 길과 관광지로 연결되어 있는 다양한 시외버스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버스에서 하차한 후 목적지와의 거리는 평균 10분 안팎으로 부담도 덜해 이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또한 일부를 제외한 운전기사 대부분은 상상히 .. 2022. 11. 27.
008. 스쿠터로 제주일주를 스쿠터 여행자를 위한 친절 가이드 ▶ 스쿠터로 제주일주를 근래에 들어 자전거와 더불어 많은 여행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스쿠터 여행은 해안도로와 내륙도로, 중산간도로에 이르기까지 승용차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가고 싶은 곳 어디라도 찾아갈 수 있는 장점과 대여비용, 연료비까지 저렴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차종은 50cc부터 시작하여 125cc급까지 있으며 요즘은 스타일리쉬 한 다양한 스쿠터를 대여할 수 있으니 선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아무리 작고 간편한 스쿠터라 하여도 제주의 도로사정상 안전운행은 필수다. 왕복 2차선 도로가 대부분이어서 반대편 차량을 항상 조심해야 하며, 안전운행을 위한 보호구인 헬멧과 보호 장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스쿠터 대여 시 주의해야 할 점은.. 2022. 11. 20.
007. 도전!!! 3박 4일 자전거 하이킹 코스 더 강하게 제주도를 만나고 싶은 자전거 라이더를 위해 ▶ 도전!!! 3박 4일 자전거 하이킹 코스 앞서 제안한 4박 5일 코스는 자전거 초보자들을 위한 코스다. 하지만 3박 4일 코스는 자전거에 자신이 있거나, 보다 강렬하게 제주도를 만나고 싶은 라이더에게 추천할 수 있는 코스다. 하루가 줄어든다고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싶겠지만 쉽게 생각하다 낭패를 보는 것이 제주도 라이딩의 특징이다. 어떤 여행자의 경우 자전거를 스쿠터로 착각해 3일 안에 완주 한 뒤 마지막 날은 한라산에 오르겠다고 호기를 부리다가 결국엔 탈진해서 병실로 오르게 된 경우도 있었다. 특히 늦은 봄부터 시작되는 더위는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최대 난관이 아닐 수 없다. 더위와 자연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설령 무사히 일주를 마.. 2022. 11. 20.
006. 4박 5일 스쿠터 & 자전거 코스 짧고 굵게 가려면 어떻게 길을 터야 하지? ▶ 4박 5일 스쿠터 & 자전거 추천코스 1일차 : 용두암해안도로를 시작으로 협재해수욕장까지 운행거리 35km / 누적거리 35km 운행코스 : 용두암→도두봉→이호해수욕장→애월해안도로→곽지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숙소 포인트 : 용두암해안도로에서 시작해 협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장장 35km 거리를 달려야 하는 구간이지만 서두르거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 바다가 선사하는 아기자기한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며 목적지로 향해도 일몰 전에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거리이다. 일반적인 자동차 드라이브보다 주요 경관을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어 언제든 쉬어가며 가슴으로 풍경을 맞이할 수 있는 코스다. 먼저 제주의 수호신이자 상징물인 용두암을 만나본 다음 도두봉을 거쳐 이호.. 2022. 11. 14.
005. 스쿠터 & 라이더를 위한 가이드 제주를 여행하는 또 하나의 특별한 방법 ▶ 스쿠터 &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가이드 최근 제주도에는 스쿠터와 자전거를 이용한 라이더 여행객이 부쩍 늘고 있다. 그동안은 걷기 여행의 돌풍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지만 근래에 와서는 올레 꾼과 수적으로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저가항공의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제주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방법을 찾고자하는 여행자들의 욕구가 옮겨진 결과라는 것. 육체적인 고통이 따르긴 해도 제주의 풍경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전거 여행과 조금 더 편하고 색다른 체험을 전해주는 스쿠터 여행은 제주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제주 라이더 여행을 시작해보려 해도 어떻게, 어디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 2022. 11. 14.
004. 내륙도로 드라이브 코스 해안도로 다 보셨어요? 그럼 이제 여기로 가보세요. 1100도로 / 1112도로 / 1120도로 / 1131 숲터널 / 남조로 제주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는 해안가에만 있지 않다. 오히려 한라산 근처 녹음이 우거지고, 강렬한 태양이 초록빛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중산간 도로는 내륙 드라이브의 최적인 코스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자연생태의 신비로운 모습과 때로는 길게 늘어선 삼나무 길 등 다양한 재미가 존재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찾아가 보자. 한라산의 매혹적인 피부를 만져볼까? ►► 1100도로 지금은 1139번 도로로 불리지만 도로의 높이가 1100m에 달한다는 의미로 예전부터 1100도로라 불려왔다. 도로의 위치가 높아 울창한 숲을 지나게 되며 한라산의 주요 코스인 어리목과 영실코스도 이곳 .. 2022.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