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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나쓰메 소세키 / 양윤옥 / 열린책들 마음 / 나쓰메 소세키 / 양윤옥 / 열린책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그대는 마음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우리는 마음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사랑한다는 마음, 싫어한다는 마음, 좋아한다는 마음, 괴롭다는 마음... 등등의 단어들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그대는 알고 있는가. 그것이 어디에서 나왔고 어디로 가는 것인지 그대는 알고 있는가? 한 때는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의 고민과 생각들이 세상에서의 모든 것들의 기준이며 전부라 생각했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생각과 마음이라는 이유로 쉽게 판단하고 쉽게 적용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이를 먹어가며 지나쳐온 그 시간들을 가끔 돌아볼 때면 얼굴이 붉어진다.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편협한 것인지를 .. 2022. 4. 30.
페스트 / 알베르 카뮈 / 유호식 옮김 / 문학동네 인간의 조건은 무엇일까. 아니. 생각해보니 너무나 추상적이고 고고하다. 인간이 존재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일 있을까 생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지도 모른다. 인간, 사람은 다양하다. 그 다양함으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각자가 겪은 삶의 배경으로부터 시작하여 그로부터 시작된 사고의 과정과 이해의 결론, 그리고 우리 각자가 가진 욕망에 의해 그 다양함이 표현되곤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생각들과 성향들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피한다. 가끔 누군가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받아줄 수 있다는 오해로부터 시작된 실수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스스로 조그맣게 읍조리는, 알아채기 어려운 입술 모양만 순식간에 지나칠 뿐이다. 너무 부정적인 생각일까? 약간의 긍.. 2022. 3. 20.
스웨덴 기사 / 레오 페루츠 /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 있다.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과 이야기가 여기서도 함께 이어진다는 느낌. 어차피 우리 인간의 역사 또는 삶은 하나의 개인 또는 국가 단위로 생각해도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듯 보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반복이 지속되면 지겨울 만도 하다. 어차피 그 결과는 거의 비슷하게 나오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매력적으로 읽히는 책들이 있다. 결과가 동일하다 하더라도 그 과정의 묘사와 이야기의 짜임새로 그 모든 것들을 뛰어넘게 만드는 책들이 그런 책들이다. 단순한 아름다움의 묘사만이 아니다.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수많은 의미를 찾아낼 때의 즐거움, 얼기설기 이어지면서 하나의 연결점으로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놀라움 등등. 이러한 것들이 뻔한 이야기들을 새롭게 만들고 지금 다시.. 2022. 3. 5.
사진에 관한 대화 / 안소현, 홍진훤 / 현실문화A 사진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좋은 사진을 찍지는 못하는 듯하다. 잘 찍지는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잘 나오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리저리, 그리고 열심히 찍어본다. 때론 좋은 강좌라 생각되는 기회가 있으면 참여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잘 찍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연장 탓을 한다. 목수가 연장 탓을 하면 안 되는 것처럼, 사진을 찍는 사람이 카메라 탓을 하면 안 된다지만 그래도 핑계를 찾고 싶은 얄팍한 심리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의 카메라보다 더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다는 생각에 이른다. 그리고 이런저런 장비만 잔뜩 들이며 장비병에 걸린다. 조금 더 사진을 배워보면 달라질까? 라는 생각에 이런저런 사진과 관련된 책들을 사서 본다. 무겁고 딱딱해 보이지만 그래도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으.. 2022. 2. 10.
디자인의 디자인 / 하라 켄야 / 안그라픽스 지금까지 그림이나 예술과는 먼 삶을 살았다. 그림은 물론이거니와 예술에 대한 낮은 이해는 관심을 가지기 힘들었다. 그냥 나와 잘 맞지 않고 할 수 없는 것들이라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목공을 시작하게 되면서 예술까지는 아니더라도 디자인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가구라는 것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것을 넘어, 생활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럼 과연 어떻게 이런 문제를 풀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이었다. 그렇다고 어디서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여전히 어렵고 다가가기 어려운 문제라 생각되었다. 그러다 만나게 된 “디자인의 디자인”은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되었다. 디자인은 무엇일까? 하라 켄야에 의하면 디자인은 결과물에 있어서 .. 2022. 2. 10.
교수대 위의 까치 / 진중권 / 휴머니스트 어릴적부터 미술에는 별 소질이 없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미술수업이나 과제를 해야 할 때마다 한숨을 쉬었다. 무엇을 그러야 할지, 어떻게 그러야 할지 너무나 막막했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의 무언가를 연필선을 따라 그려나갈 때마다 그저 신기하듯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정작 나의 그림은 무엇인지 모를 그림이 되어갔다. 또는 다른 친구들의 그림을 비슷하게 따라 그려 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그림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으리라. 다행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직접 그러야 하는 그림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점에 안도해야 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그림에서 멀어지고 여타 다른 예술과도 멀어지면서 거의 나와는 상관없는 듯한 삶을 살아왔다. 그냥 좋은 그림이라고하면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로 머물렀으니 말이다... 2022. 2. 10.
호모 아르텍스 / 채운 / 그린비 예술... 아직까지 나와 친하지 않는 어떤것. 때로는 미술, 때로는 음악등 다양하지만 다양하지 않는 형태를 가지고 나에게 압박하던 어떤것. 기본적으로 머리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하는 비교육적 교육의 혜택과 입시라는 성적을 위한 미술공부는 나에게 예술과 거리감을 두게 만들기 충분했다. 생각해보면 예술이라고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미술이었다. 고전시대의 미술, 바로크시대의 미술, 근대의 미술 등 성적을 위해 뭔지도 모르고 외우기만 하는 미술아니 예술은 너무나 귀찮은 것일 뿐이었다. 하지만 요즘 시를 읽으려 노력하는 것 처럼 예술또한 노력해야하는 것 중에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지금 알아야 하는 어떤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예술은 느낌이 중요하다고 하지 .. 2022. 2. 10.
최후의 언어 나는 왜 찍는가 / 이상엽 / 북멘토 인적인 관심으로 대한민국의 다큐멘터리 사진가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두 사람 정도 이다. 한 사람은 노순택이라는 사진가고, 다른 한 사람은 이상엽이라는 사진가다. 사진이라는 것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사진가로 그들의 개성있는 사진과 이야기들에 매료되었다 할 수 있다. 두 사진가 모두 사진을 잘 찍는다. 오랬동안 언론사에서 사진을 찍었고, 이후 개인적인 작품을 발표하여 왔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진들을 촬영해 왔기에 이슈가 되는 사진들을 살펴보다보면 종종 이들의 사진과 만나게 된다. 언론사에서, 거리에서, 현장에서 끊임없이 셔터를 눌러 온 두 사람. 더구나 다큐사진이라는 긴장감 넘치고, 딱딱할 듯한 사진일 것 같지만 이들이 작업해 온 사진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한 사람은 .. 2022. 2. 10.
겹겹 / 안세홍 / 서해문집 하나의 인간, 또는 하나의 사회가 지속적인 발전의 과정 또는 성장의 과정을 밟아 나가기 위해선 과거의 경험과 사건을 되새김으로써 가능하다. 이것을 역사라 부르며 역사의 사건들 하나하나가 쌓아지면서 하나의 인간, 또는 하나의 사회가 완성되어가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 볼 때 우리는 이 역사라고 부르는 단어를 회피하기에 급급하다. 잘 한 것과 잘 못한 것들이 있지만 그 속에서 기억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희망을 주는 것들만 기억한다. 그래서 이 전에 겪었던 모든 것들이 이 시대에 다시 떠올라 경험하게 되어도 지난 날의 과정을 되새기지 못하고 다시금 잘못된 길로 빠져들게 된다. 바로 여기 겹겹이라는 작은 책 속에는 그동안 우리가 바라보지 않았던, 아니 회피하기에 급급하였던 역사의 한 자락이 드러나 있다. 하.. 2022. 2. 10.
사진의 털 / 노숙택 / 씨네북스 우리는 시간을 쪼개서 살 수 없다. 수학적으로 또는 계량적으로 1초와 1분, 그리고 1시간을 분류하고는 있지만 그져 그 시간을 구분하지 못한체 흘려보내고 있다. 한 순간이라도 그 흘러가는 시간을 쪼개서 멈출 수 있다면 그것만큼 멋진 일은 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시간을 반드시 멈추어 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수 없이 많은 숫자의 흐름을 한 순간, 멈추어 잘라내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사진이라는 기술이다. 기쁜 일이던 슬픈 일이든, 순간을 멈추어내고 모든 색이 바랠 때까지 언제고 그 당시의 이미지와 풍경을 담아 낼 수 있는 사진. 이것이 사진의 기본적인 기능일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진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들과 다양한 대상들이 존재한다. 각종 신문과 같은 미디어의 방식으로 사진을 활용한다. .. 2022. 2. 10.
On the road / 김문호 사진, 최옥정 글 / 이른아침 우리 삶의 시작은 길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 일과의 발걸음을 길위에서 시작하고, 하루종일 그 길 위에서 삶을 영위하고, 다시 그 길을 따라 안식처로 되돌아온다. 그래서 길을 따라 걷는 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며, 때로는 사랑하고, 때로는 미워한다. 때로는 정신없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기도 하고, 때로는 멈춰버린 듯한 시간의 길 위에서 자신을 잃어버린채 고독을 느끼기도 한다. 그 길 위에서의 삶. 그래서 그 길 위에서의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지켜본다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진가 김문호는 이러한 길 위에서의 삶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때로는 격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때로는 어딘가에 갇혀 헤어나오지.. 2022. 2. 10.
파미르에서 원난까지 / 이상엽 / 현암사 아시아에서 가장 큰 땅덩어리를 자랑하며 그 크기만큼 인도와 함께 엄청난 인구 수를 자랑하는 나라 중국. 우리나라와도 서해와 맞닿아있어 오래전부터 역사적, 문화적 영향을 주고 받은 나라. 더구나 근래에 들어 급속한 경제적 성장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그래서 중국의 대도시의 경우 세계의 여느 도시에 못지 않게 화려한 불빛과 높은 빌딩을 자랑하며 자신들의 성장을 과시하고 있다. 바로 중국 동쪽의 모습이다. 이러한 동쪽의 풍경과는 달리 높은 고산지대와 깊은 계곡으로 사람이 살기 어려워 개발이 쉽지 않은 서부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사람들이 왕래할 수 있는 교통은 물론이거니와, 현대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력시설도 턱없이 모자르다. 겉에서 보기에는 문화적.. 2022.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