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urniture
  • Wood
  • Tool

Bookcase161

가난한 이의 살림집 / 노익상 / 청어람 미디어 지금부터 십년하고도 몇년전, 나름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자 들어간 동아리에서 빈곤지역에서 진행하는 공부방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지금에는 지역아동센터라는 이름으로 지역 곳곳에서 지소득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나름 진행하고 있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러한 활동이 많이 부족했고 참여하는 인력이 부족하여 항상 대학생들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부방이라곤 하지만 저소득지역의 아이들에 대한 공부의 해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거나 필요로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곳에서 아이들이 사는 집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에는 참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두명도 같이 걸을 수 없는 좁은 골목길, 그리고 그 길가에 바로 붙어있어 집으로 들어가는 여닫이 문. 그리고 밖에서 보.. 2022. 2. 10.
겨울로부터 봄 / 노익상 / 청어람 미디어 오랜만의 사진 에세이집. 그동안 판타지 소설에 빠져서 근 두달은 몰두하고나자 남는 시간이 너무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리저리 예전에 읽고 싶어 사두었던 책장을 어슬렁거리다 이참에 쉽게 읽어가자는 마음으로 집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처음 책을 구매했을 때는 노익상이라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이야기와 그의 사진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였다. 다큐사진에서 손꼽히는 몇몇 중 하나로 아직도 왕성히 활동하지만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노익상이라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쓴 글과 사진은 아직도 많은 감동와 생각을 전해주어 상당한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만의 글솜씨와 연결된 독특한 사진들은 단순한 느낌 전달을 넘어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1980년 부터 1990년까지 잡지와 기사일을 위해 전국 방방.. 2022. 2. 10.
사진, 예술로 가는 길 / 한정식 / 눈빛 한컷 한컷 찍으면 찍을수록 돈이들어가는 필름사진의 시대에는 사진이라는 것은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것이었다. 또한 카메라라는 기계의 특성을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기술적 지식이 절대로 필요했었다. 하지만 현재 필름의 시대를 넘어 디지털 사진의 시대가 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카메라의 가격과 필름을 사용하는 비용이 없어졌으며 기계적인 기술을 많이 알지 못하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더구나 인터넷이라는 다중소통 공간을 통해 서로의 사진을 나누며 서로를 소통하는 시대로 넘어오면서 진일보한 사진의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스쳐지나가는 일상의 사진을 넘어 조금더 잘 찍고 싶은 사람들의 욕.. 2022. 2. 10.
여행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 로버트 카푸토 / 김문호 옮김 intro 우연히... 여행사진을 찍어야 할 일이 생겼다. 그전엔 그냥 여행지에서 아무생각없이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었다면, 이번엔 어쩔 수 없이 보는 사람들을 위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누군가를 위한 사진, 보여주기 위한 사진... 아직 사진의 의미, 기법, 내용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는 나로선 부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러저리 책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풍경사진을 위한 사진책들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책은 별로 없었다. 그러다 네셔널지오그래픽의 여행사진 서적인 "여행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을 선택하게 되었다. Process 생각보다 내용이 깔끔했다. 사진의 기초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상황에서 촬영하는 기본적인 내용을 기술하고 .. 2022. 2. 10.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 브라이언 피터슨 / 김문호 옮김 비싼 취미생활로 인식되었던 사진이 이제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초기 자금만 있다면 쉽고 편하게 취미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역시 사진에 관심을 가졌고 별 공부 없이 취미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다른 사람들이 찍은 멋진 사진들을 보면서 반성할 수 밖에 없었고, 사진 이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사진은 경험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처럼 멋진 사진을 찍는 방법을 명쾌하게 알려주는 서적은 없었다. 특히 다양한 구도와 프래임에 대한 욕구는 항상 지속 되었다. 그러다 만난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은 기본적인 프레임 구성의 방법과 구도 잡는 법에 대한 일반적인 규칙과 느낌을 수록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조금은 사진의 구성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특.. 2022. 2. 10.
사진과 사회 / 지젤 프로인트 / 성완경 옮김 프랑스에서 최초의 사진도구인 다게레오타입이 발명되고 국가차원의 특허권을 구매한뒤 사진은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세상을 일순간에 종이위에 표현하는 사진은 그동안의 그림의 방식을 넘어 독자적인 예술로 인정받아간다. 그 속에서 나타난 사진과 사회속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역사 속에서 사진은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사진가의 고민과 고찰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사진의 도구인 카메라의 발전이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쉽고 간편하게 사진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비싸던 필름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으며 카메라만 가지고 있으면 값싸게 자신의 생활을 기록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하지만 사진의 본질적인 고찰 없이 진행된 도구의 발전은 사회 속에서의 본질적인 사진의 의미와 개인적인 차원의 사진의.. 2022. 2. 10.
침입종 인간 / 팻 시프먼 / 푸른숲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인간이 어떤 악행을 저질렀고, 어떻게 자연을 파괴해왔는지 드러내는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 아직 인간(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기 때문인지도.. 하지만 그런 내용을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4만년 전 자연의 변화에 있어서 인간종이 어떻게 적응해왔고 어떻게 삶의 방식을 바꿔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약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지금의 인간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준 한 마리의 동물, 개의 의야기를 논리적으로 풀어낸다. 뇌용적이 비슷하고 비슷한 체형을 가지며 동시대에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 종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 종이다. 하나는 네안데르탈렌스이고 다른 하나는 사피엔스이다. 정확히 .. 2022. 2. 4.
데미안 / 헤르만 헤세 / 열린책들 어렸을 적 서랍장 위에 놓여 있는 엄마의 지갑을 보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손이 움직였다. 지갑 속 포개져있는 천 원짜리와 만 원짜리를 보고 없어진 것도 모를 것이라는 생각에 조심스레 천 원을 꺼내 급하게 꾸깃거리며 집어넣었다. 그 순간의 감정. 심장이 요동치며 손이 떨렸다. 희미하게 등 쪽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 보다 호주머니에 들어간 천 원짜리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는 200원에서 비싸야 500원 이었으니 꽤 많이 사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동네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 들러 조심스레 과자 한 봉지를 집어 든다. 하지만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기에 얼굴이 붉어지고 다시 심장이 두근거린다. 호주.. 2022. 2. 4.
유리알 유희 / 헤르만 헤세 / 민음사 한 때 신학을 공부하며 성직자의 길을 걸어가겠다 다짐한 적이 있었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종교적 삶은 일상이었고 당연한 과정으로 여겼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개인적인 종교적 체험은 이러한 생각을 더욱 부추기고 강화시켰다. 그렇게 신학대에 들어가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진리”라는 단어. 종교 안에서 진리는 가장 중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그 단어는 종교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정의라 할 수 있다. 혼란스러운 세상과 불완전한 인간들에게 진리는 따라야하는 명제이며 선언이기 때문이며, 진리의 한 조각으로 불완전한 인간을 채워야하며, 혼란스러운 세상을 안정화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종교의 최종 목표이며, 그것이야 말로 하느님의 세상을 만드는 이정표라 할 수 있다. 그.. 2022. 2. 4.
아버지와 아들 / 이반 투르게네프 / 문학동네 때는 19세기 러시아 1850년대. 한창 러시아는 혁명이라는 시간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러시아의 두 인텔리겐치아 청년의 이야기. 한명은 니힐리즘에 빠져 모든 권위와 권력, 그리고 기존의 규칙을 무시하고, 이러한 친구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무던히 노력하는 또다른 청년의 이야기다. 변화해가는 유럽의 문화와 새로운 학문의 분위기를 배운 두 청년은 오래된 농노제도와 불합리한 기존 방식이 옳지 않다고 느끼지만 정작 부모와의 만남을 통해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동안 자신이 자라왔던 집안의 분위기와 그 바탕이 되었던 사회제도의 견고함까지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더구나 우연히 조우하게 된 한 여성으로부터 지금까지 부정하던 낭만주의(?)적 분위기와 욕망을 스스로의 내부에서 느끼고는 괴로움에 휩싸이게 된.. 2022. 2. 4.
기나긴 이별 / 레이먼드 챈들러 / 열린책들 간단하게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소설. 하지만 읽어가면서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 어느 영화에서 받았던 느낌. 이러한 느낌과 생각들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이어졌다. 언젠가 보았던 영화에서 또는 어느 소설에서 느꼈던 느낌. 건조하고 비꼬는 듯한 느낌. 추리소설이지만 추리를 하는 과정이 디테일하게 전개되기보다 어느 순간 주인공의 입을 통해 정리된다. 사회비판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 역시 부정적이다. 그래서 사람을 잘 믿지 않는 주인공은 자신이 마음을 주기 전에는 절대 가까이 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침울하고 냉소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돈은 물론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듯 행동하는 주인공.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매드맥스가 생각났다. 냉.. 2022. 2. 4.
조지 오웰 산문선 / 조지 오웰 / 열린책들 한 때 지구의 1/3을 차지하였다고 하는 영국. 강력한 해군력과 무역, 그리고 식민지배로 세계를 호령했던 나라의 국민으로 산다는 것은 당연히 자랑스러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의 국민으로 1등 국민이라는 자신감과 우월감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대영제국의 밝은 곳을 넘어 어두운 곳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예민한 감각과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에서 경찰로 복무하면서 어두움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함을 뜻한다. 자기 스스로를 객관화하려(그것이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하고,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이 속해있는 나라의 명암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 2022.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