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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 Working/Logbook41

[목수일지] 005. 손과 발 맞추기.. 이 일을 시작한지 벌써 4주차가 넘어섰다.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과 지금 일하는 팀의 성격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일하는 방식과 다른 사람의 일하는 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 각자의 경험이 있을 테고, 체력, 과정을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더구나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일하는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조심하려 노력했다. 나의 의견과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듣고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미 이 팀의 성격이 정해져 있을 것이고 나중에 들어 온 내가 그것을 함부로 바꾸려 하는 것은 팀웍을 해치는 일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열심히 하려 노력하는 팀원이 있다. 센스 또는 눈치 있게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2021. 8. 30.
[목수일지] 004. 전동공구 전성시대. 오랫동안 가구공방을 운영하였지만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인테리어관련 일을 했었다. 전문적인 일이라기보다 배우면서 아르바이트처럼 일을 했었다. 거의 노가다와 가까웠고 곁눈질로 때론 보조 업무를 하면서 눈과 몸으로 익혔던 기억이 있다. 당연히 다양한 공구들을 사용했다. 드릴이나 타카, 수평자 같은 기본적인 공구는 물론 인테리어에 필요한 공구들을 사용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무선이나 충전 공구는 없었다. 대부분 전선으로 이어져 있어서 항상 릴선이나 길게 만든 콘센트를 지니고 다녀야 했다. 그래서 절단 작업이나 보강 작업을 할 때면 사전 준비를 해야 했고 안전한 작업을 위한 준비가 항상 필요했다. 그 후 무선 전동공구들이 나오기는 했으나 드릴 같은 기본 공구들만 해당 되었다. 하지만 구현할 수 있는 .. 2021. 8. 27.
[목수일지] 003. 아무리 조심해도 다칠 수 있다... 수공구를 사용하든 전동공구를 사용하든, 또는 목공기계를 사용하더라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역시 안전이다. 장비나 공구에 대해 아무리 잘 알고, 잘 다룬다 하더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부주의 또는 조금의 오차로도 심각한 부상에 이를 수 있다. 오랜만의 작업에서 간단한 부주의로 손가락을 살짝 다쳤다. 물론 큰 부상은 아니지만 사용하던 타카라는 장비의 못이 손가락 끝을 관통했고 생활하는데, 작업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생각해보니 왼쪽 검지손가락은 꽤 많이 다쳤던 것 같다. 낫으로도 크게 베인 적도 있고, 목공용 조각칼로도 베였다. 한 번은 큰 가구를 나르다 넘어지는 것을 막는다며 손을 닿았다가 찧으며 한 달 동안 붕대를 풀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내가 조심한다고 다.. 2021. 8. 24.
[목수일지] 002. 인테리어 목수와 가구 목수의 차이.. 지난 주 월요일부터 시작한 인테리어 목수일이 벌써 두 주가 지나갔다.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근 2년간 쉬었던 탓인지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근력은 물론 체력까지 떨어져 있었기에 더욱 힘들었던 게 사실. 처음 일주일, 특히 4일 차는 정말 힘들었다. 온 몸이 아프고 오후에 들어선 더위까지 한몫하여 바닥까지 쳤으니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그래도 사람의 체력은 계속 움직이면 다시 올라온다. 아픈 것은 아픈 것이고 해야 할 일이 있기에 끊임없이 움직이다보면 떨어졌던 체력과 근력이 어느 순간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프던 근육은 나아지고 조금씩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물론 아직 많이 모자르기에 대략 1~2달은 걸릴 거라 예상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이 있다. 바.. 2021. 8. 21.
[목수일지] 001. 다시 인테리어 목공을 시작하다. 갑작스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얼할까 고민하다 후배가 운영하고 있는 인테리어 사무실에 일을 도와주기로 했다. 한 달 내내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제로 일을 할까 고민하다 일손이 부족하다기에 당분간 도와주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한 달 풀타임으로 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 도와주는 방식으로 하고 나만의 시간도 확보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여 다시 공구를 손에 잡은 것이다. 거의 이 년만에 잡은 공구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어색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시작한지 이제 막 이 주 차를 넘어서고 있기에 온몸이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하루종일 땀을 흘리고 일하는 느낌은 항상 그렇듯 기분 좋게 만든다. 또한 잡다한 생각보다 정해진 일과 결과가 명확한 일을 하는 것의 장점을 잘 알고 있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2021. 8. 19.